'남북 관계 위기' 구원투수로 누가 나설까…'전대협 3인방' 하마평

2020-06-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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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협 출신, 임종석·이인영·우상호 등 후임자로 거론

송영길 외통위원장도…서호 차관 승진 가능성도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를 재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임식을 하고 공식 퇴임한다.

김 장관이 취임 1년 2개월여 만에 장관직을 내려놓으면서, 문 대통령의 통일부 장관 후임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또 비무장지대(DMZ) 무장화 등을 예고하는 등 남북 관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의 대적행동 추가 조치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만큼, 통일부 수장의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상호 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현재 통일부 장관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대부분 여권 인사들이다.

특히 전국대학생대표자협회(전대협) 간부 출신인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전 대통령 비서실장, 전대협 3기 의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 전대협 1기 의장), 우상호 민주당 의원(4선, 전대협 1기 부의장) 등이 유력한 후임자로 떠올랐다.

아울러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5선)과 서호 통일부 차관(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도 장관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먼저 임 전 실장은 2018년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이행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다는 평가는 받는다.

특히 그가 북한이 가장 신뢰하는 여권 인사라는 점도 북측 설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정계 은퇴를 선언한 임 전 실장은 지난 1일 경문협 이사장으로 취임해 한반도 평화 구상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계를 떠나겠다고 하면서도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언급, 현재 급박하게 돌아가는 남북 관계의 구원투수로 등판할 수도 있다.

4선 의원이자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이 의원은 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인물로,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이다. 제20대 국회에서 4년 내내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해 현재로서 통일부 장관에 가장 근접한 여당 정치인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학자 출신이던 김 장관과는 다르게 이 의원이 당 원내대표 시절 정책 추진이나 선거 과정에 ‘돌파력’을 보였던 것만큼 대북정책의 적극적인 추진에 적임자라는 목소리도 있다.

우 의원은 유연한 소통 능력과 탁월한 정무 감각으로 현재 ‘대화’로 남북 관계를 풀겠다는 정부의 기조에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17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제게 주어진 책무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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