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과 관련, 미국 국무부가 "역효과를 낳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 남북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북한이 개성에 있는 연락사무소를 파괴한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 동맹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발표한 담화에서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한 뒤 '다음 대적행동' 행사권을 인민군 총참모부에 넘긴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어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폭파를 예고했었다.
이에 지난 14일 미국 국무부는 "미국은 항상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 왔으며 북한의 최근 행동과 담화들에 실망했다"며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의 관여 노력에 대해 동맹인 한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어 의지는 여전히 철통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