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트 타임스에 기고한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해 파트너들과 함께 서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미국은 코로나19와 중국 공산당이 가하는 도전 속에 역내 동맹 및 파트너들과 보다 긴밀한 안보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미국 국방부가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이래 만반의 대비, 역내 파트너십 강화, '보다 네트워크화된 지역 촉진' 등에서 큰 진전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역내 파트너십 강화를 강조하며 "우리는 안보 협력과 정보 공유, 훈련 등에 걸쳐 우리의 인도·태평양 동맹 및 파트너들과 보다 가까운 관계를 계속해서 구축하고 있다"며 부연했다.
에스퍼 장관은 중국을 '중국공산당'(CCP)으로 칭하면서 "역내 이웃들만큼 중국공산당의 광범위한 해로운 행동의 역사를 잘 알고 있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며 "중국은 우리의 공통된 가치·이익에 반해 그것을 약화하고 재편하는 시도를 해왔다"고 비판했다. 중국공산당의 남중국해 내 '불안정 행위'를 일일이 나열, 중국이 "아세안국가들이 2조5000억원 달러로 추정되는 연안 석유 및 가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괴롭혔다"며 중국이 이웃들을 협박하고 위협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다른 나라들의 주권과 국제 규칙 및 규범을 약화하려는 중국공산당의 시도들을 거부하기 위해 계속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군사 분야에서도 인도·태평양 지역 내 반중(反中) 전선을 구축, 중국 고립 작전을 가속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이 기고문을 소개하면서 "파트너십:우리는 일본과 한국, 뉴질랜드, 태국, 호주, 필리핀, 동티모르, 파푸아뉴기니, 피지, 통가와 그 외 태평양 섬나라들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지속해서 구축해왔다"며 해당 지역 사진과 함께 국가 이름을 일일이 나열한 뒤 "우리는 민주적인 대만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