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관문인 면접의 문턱은 높다. 이를 넘기 위한 26년간 방송 기자로 8년간 면접관으로 쌓은 천금 같은 노하우가 공개된다.
신간 ‘방송사 언론인 지망생이 알아야 할 101가지’(토크쇼)은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들로 채워진 책이다.
지망생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들을 답변 형식으로 다뤘다. 특히 아나운서 지망생들이 자주 하는 질문을 따로 모아 정리했고, 현직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와의 인터뷰도 담았다.
저자인 윤경민 LG헬로비전 보도국장은 YTN 공채 2기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경제부·정치부·국제부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쳐 YTN 도쿄 특파원을 지냈다. 채널A 국제부장과 문화과학부장 등 26년간 기자로 활동했다.
이어 채널A와 LG헬로비전에서 공채 기자·아나운서·카메라기자 면접관으로 근무했다.
수많은 자기소개서를 본 저저가 전하는 구체적인 조언은 인상적이다. 지은이는 “단락별 소제목 몇 가지를 큼지막한 글씨로 써라”며 “특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밑줄을 그어라. 그래야 면접관들의 눈길이 강조된 부분에 쏠린다”고 귀띔했다.
서류 전형과 필기시험은 통과했는데 최종 면접에서 자꾸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 면접관에게 눈에 띌 만큼의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응시생이 면접관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은 보통 10~20분이다. 이 시간 안에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승산은 없다.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일 좋아하는 노래 한 소절 불러보세요”라는 질문은 순발력·대처능력·끼 등을 보기 위해서 한 것이다.
지은이는 “방송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닥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방송 진행자들은 위기의 순간을 잘 넘기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실제 K 방송사에서는 노래를 해 보라는 면접관 주문이 과거에 일상적으로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