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등록된 국내 빅5 증권사(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KB투자증권)의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미래에셋대우의 평가액 기준 일임자산총액은 16조7052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862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한국투자증권의 평가액 기준 일임자산총액은 9146억원이 급감했고, 이어 NH투자증권(-6515억원), 삼성증권(-1860억원), KB증권(-994억원) 순으로 감소했다.
투자일임은 증권사가 개인이나 기관 고객으로부터 투자판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임받아 대신 투자하는 영업을 말한다. 3월 말 기준 일임자산 규모는 113조5700억원에 달한다. 2010년 2월 말 기준 20조원 수준에서 465% 증가했다.
이는 기타법인으로 분류되고 있는 일반 기업들의 자금 유입이 그 배경이다. 코로나19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법인들이 채권형 랩 상품에 집중 투자했다. 실제 기타법인 운용자산은 작년 말 7조8656억원에서 올 1분기 말 8조3919억원으로 5263억원이 증가했다.
일임자산이 늘면서 수수료 수익도 확대됐다. 지난 1분기 미래에셋대우의 투자일임 수수료 수익은 110억6900만원으로 작년 4분기(94억5700만원) 대비 16억1200만원이 늘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고객자산운용본부 내에 있는 채권 관련 랩(Wrap) 데스크는 국내에서 선두권의 운용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운용실적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채권형 랩 상품 잔고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OCIO(기관전용) 부문 강화와 WM 부문과 연계한 지점운용랩을 활성화할 예정”이라며 “기관과 개인 양축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