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총선이 끝나고 국회 개원을 맞이한 오늘까지 말 못 할 고통과 싸워 왔다"며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국민들에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 도리이자 책무인 것 같아 용기 내어 말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2017년 2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판사 뒷조사 파일 관리 업무를 지시받은 후 이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증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선 이후에도 약 두 달 간 알 수 없는 극도의 불안이 지속했고, 하루 2∼3시간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버텨왔지만, 몸과 마음은 2017년 2월 당시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한숨도 제대로 못 자고 새벽 2시에 온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은 채 깨어나는 날의 반복"이라며 "점점 몸이 말을 안 듣고, 일시적으로 정신이 마비되는 듯한 순간이 찾아오고 있다. 정신의학적으로는 절대 안정을 취하고 우선은 일을 멈춰야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여전히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고, 공직사회 개혁의 과업에 열정적으로 동참하고 싶지만, 현재 몸과 마음 상태가 그것을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양해해준다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며 "너무 오래 걸리지 않게 하겠다. 초심을 간직한 이탄희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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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이탄희 등 초선 당선인들이 18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된 세월호를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6/06/20200606152217407390.jpg)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이탄희 등 초선 당선인들이 18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된 세월호를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