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이 큰 농가와 수산업계를 돕고, 농·수산식품 소비 활성화를 위해 대량의 할인 쿠폰을 발행한다고 3일 밝혔다. 3차 추가경정예산 중 일부를 농·수산물 판매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농식품부는 3차 추경안 2773억원 중 농산물·외식 관련 소비 촉진과 농촌관광 활성화, 수출 확대 등을 위해 799억원을 투입한다.
온·오프라인에서 농산물을 구매하면 400억원 상당의 20% 할인 쿠폰 400만장을 제공한다.
온라인의 경우 농식품부는 신선 농산물 거래가 많은 마켓컬리, 쿠팡 등 주요 쇼핑몰 10곳과 지방자치단체 운영 쇼핑몰 15곳을 선정해 할인 쿠폰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프라인은 무, 마늘, 양파 등 올해 하반기 초과 공급이 예상되는 농산물 출하 시기에 맞춰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국 대형마트와 매장에서 제철 농산물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해수부도 추경안 778억원 중 210억원 상당을 수산물 20% 할인 쿠폰 발행에 투입했다. 1·2차 추경 편성 때 제외됐던 해수부는 이번에 처음 추경 예산을 받게 됐는데 이 중 25%가량을 수산물 소비 촉진에 쓰기로 했다.
외식과 농촌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주말에 외식업체를 5번 이용하면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 330만장(330억원)을 시장에 푼다. 농촌 숙박·체험과 특산품 구매 등 농촌 관광과 연계한 30% 할인 쿠폰(18억원)도 6만장 발행한다.
농식품부는 항공·해운 운항 차질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농식품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23억원 상당의 수출물류비용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해수부도 수산업계가 중국과 태국, 베트남, 일본 등 주요 수출국의 비대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51억원을 지원한다.
정부 관계자는 "할인 쿠폰 발행 업체 선정과 시스템 정비 등 준비하는 데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보여 이르면 다음 달부터 쿠폰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3차 추경이 국회에 제출·확정되는 대로 조기에 집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