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콜센터 재확산 우려…은행권 상담원 초긴장

2020-06-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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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A손보 종로콜센터 직원 확진에 '집단감염' 공포

은행별 수백명 근무 상담센터 "방역고삐 더 바짝"

전화상담 영업장(콜센터)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은행들도 방역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사진은 신한은행 한 콜센터 사무실의 좌석 칸막이 높이를 기존보다 높인 모습. [사진=신한은행 제공]

[데일리동방] AXA손해보험 전화상담(콜센터) 직원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으로 또 다시 업권 전체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앞서 서울 구로 에이스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 콜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 이어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은행별 수 백명이 근무하는 전화영업 사업장도 초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업권에 따르면 전날 AXA손보 서울 종로콜센터의 한 상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콜센터가 입주한 건물 2개 층이 폐쇄됐다. 이곳에서 방역당국의 근무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내부 고발까지 이어져 논란이 더 불거지는 양상이다.
이같은 소식에 보험사는 물론 은행권도 방역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은행권은 지난 3월 구로지역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강화된 당국의 지침을 따르는데 총력을 기울인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근무지 상시 방역과 마스크 착용, 손세정제 사용은 기본이고 좌석 띄어앉기와 칸막이 높이도 조정하는 등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는 설명이다.

1000여명의 상담원이 일하는 KB국민은행의 콜센터는 현재 분산근무제를 운영중이다. 크게 서울센터와 대전센터 등 2곳의 거점센터로 인력을 분산한데 이어 서울지역의 경우 본원과 대체사업장을 포함 5개 영업장, 대전지역은 본원과 대체사업장 등 3개 영업점에서 각각 업무를 보고 있다.

각 센터는 주 2회 방역을 실시하는데 매주 화요일은 지면방역, 금요일은 공중 분사 방역이 시행되며 상담원들도 하루 2회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900여명 고객상담센터 직원 중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450명에 대해 순차적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150명이 재택근무에 들어갔고, 근무지 공석을 활용해 상담원 간 좌석 간격을 조정한 후 띄어앉기를 시행중이다.

또 좌석 사이의 칸막이 높이는 기존 60㎝에서 97㎝로 높였고 센터·건물·층별 이원화 근무로 상담원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하나은행도 콜센터 집단감염 예방에 주력하며 서울지역 방배동과 상도동, 대전 둔산동(2곳) 등 모두 4개의 대체사업장을 마련해 상담업무를 보고 있다. 상담원의 책상 칸막이가 설치됐고 띄어앉기를 적용했다.

우리은행은 서울과 천안센터로 900여명의 상담원을 이원화시킨데 이어 최근 서울 WB은평타워에도 추가 근무지를 편성했다. 출입증카드 패용과 센터별 열화상 적외선카메라 설치 등 출입통제를 강화했고 건물 내 층간 이동도 제한중이다.

사무공간 방역은 주 2회 진행하고 앞좌석 착석과 근무자들의 집합 회의를 금지하는 한편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잠잠해질 것 같은 코로나19 확진이 또 다시 동종업계 콜센터에서 발생하자 다들 긴장하고 있다"며 "실시간 근무환경 모니터링과 함께 방역·근무지침을 이행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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