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경제 재개에 백신 개발까지 '훈풍'…다우 2.17%↑

2020-05-2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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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2.17%↑ S&P500 1.23%↑ 나스닥 0.17%↑

경제 정상화·원유 감산 효과 기대감...WTI 3% 급등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봉쇄 조치 해제로 멈췄던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9.95p(2.17%) 뛴 2만4995.11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6.32p(1.23%) 상승한 2991.77에, 나스닥지수는 15.63p(0.17%) 오른 9375.7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백신 개발 소식과 경제 재개 움직임,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에서 들려온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용기를 줬다. 바이오 업체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NVX-Cov2373)의 1단계 임상시험이 호주에서 시작했으며, 이르면 오는 7월 첫 임상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백신 개발이 전 세계가 염원하는 '일상으로의 복귀' 가능의 열쇠인 만큼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시장은 환호했다. 성공적인 임상시험 결과에 힘입어 이날 노바백스의 주가는 4.5% 급등했다. 반면 모더나 주가는 16% 급락했다.

노바백스와 모더나 외 다른 업체들도 백신 개발에 뛰어들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0여 개 제약사가 현재 코로나19 백신 시험을 진행 중이다. 개발 초기 단계인 백신 후보 물질도 100여 가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등 세계 각국이 더욱 활발하게 경제를 재개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날 크루즈 업체들과 항공사의 주가는 모두 10% 이상씩 랠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 증시 상승과 관련해 "경제 정상화 등 '위대함으로의 전환(Transition to Greatness)'이 예상한 것보다 빠르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장중 한때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2만5000과 3000 선을 넘으면서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이 크게 올랐다. 다우지수가 2만5000, S&P500지수가 3000을 넘었다"며 환호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주(州)들이 가능한 한 빨리 재개될 것이며 앞으로 등락이 있겠지만, 내년은 최고의 해가 될 것"이라며 경제 재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지표들도 코로나19로 멈췄던 경제 시계가 다시 돌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을 보탰다. 5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86.6을 기록해 전월(85.7)보다 올랐고 예상치인 82.3을 웃돌았다. 4월 신규주택 판매 역시 62만3000호를 기록하면서 예상치(48만호)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지면서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분을 반납했다.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쌍두마차인 양국 관계의 불확실성이 시장에는 부담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 역시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일제히 급등했다.

독일 DAX지수는 1.00% 오른 1만1504.65에, 프랑스 CAC40지수는 1.46% 뛴 4606.2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 상승한 6067.76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올랐다.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신뢰감이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3% 오른 34.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8% 뛴 36.17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7%(29.90달러) 내린 1705.6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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