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재청-강원도 'DMZ 문화재 실태조사' 공동 착수

2020-05-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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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26~29일) 시작으로 1년여 간 총 40여 곳 대상

한반도DMZ실태조사(고해상)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문화재청·강원도와 함께 4.27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이 합의한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문화․자연유산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25일 도에 따르면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7월 11일 ‘DMZ 관련 경기도-문화재청-강원도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후속조치다. 첫 번째 조사는 비무장지대 내 유일한 마을인 파주 대성동마을에서 오는 26~29일 진행된다.
실태조사는 분단이후 70여 년간 미지의 땅으로 남아있던 비무장지대 전역에 걸친 문화·자연유산에 대한 최초의 종합조사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조사에는 △경기도(경기문화재단, 파주시)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강원도(강원문화재연구소, 고성군)를 중심으로 문화‧자연‧세계유산 등 분야별 연구자 55명이 참여한다. 개별 대상의 유형과 조사일정 등에 따라 매회 20여 명 규모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반도DMZ실태조사(펼친면) [사진=경기도 제공]


실태조사단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파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에서 발대식을 갖고 실태조사의 추진계획, 조사 유의사항, 출입절차 등을 공유한 뒤 오후부터 대성동마을의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주요 조사대상은 △파주 대성동 마을 △판문점 JSA(공동경비구역) △태봉 철원성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GP) 등과 대암산‧대우산 천연보호구역, 건봉산‧향로봉 천연보호구역 등으로 총 40여 곳이다. 

첫 조사 대상지인 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는 비무장지대 내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이 반영된 분단이 가져온 문화경관의 모습을 살펴본다. 또한, 마을 서쪽에 자리한 ‘태성(台城)’을 비롯해 마을 주변의 고고학적 흔적을 찾아 그동안 과거 문헌을 통해서만 유추해볼 수 있었던 내용들을 현장에서 확인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그동안 소외됐던 비무장지대 내 문화․자연유산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족화해와 평화의 상징적 공간으로서 비무장지대의 가치를 찾고, 평화지대화를 위한 노력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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