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 발표된 일본의 5월 지분은행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계절조정치로 38.4를 기록,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PMI는 50을 기점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5월 서비스업 PMI는 25.3에 머물면서 역대급 경기 위축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저치인 21.5보다는 다소 개선됐다.
IHK마킷의 조 하예스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 위축세는 다소나마 완화했지만, 상품 수요 급감이 마침내 제조업을 덮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린추킨연구소 미나미 다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입은 장기간 정체할 것이며 글로벌 무역량은 당분간 위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 올해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4년 반 만에 다시 경기 침체에 빠진 상태다. 일본은 당초 관광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했지만 코로나19로 가장 심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게 관광업이다. 엄격한 입국 제한으로 인적 이동이 말라붙었기 때문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20일 자료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2900명으로, 전년 대비 99.9% 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4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려던 일본의 목표도 산산조각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