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WHO 주도 조사 지지...2년간 20억달러 지원"...트럼프와 격돌

2020-05-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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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총회 화상 연설 "중국 투명했다…중국 개발 백신은 공공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가 통제되면 세계보건기구(WHO) 주도로 조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WHO 예산 분담금 납부 중단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7일(현지시간) 열린 WHO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 화상회의 개막식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지난해 말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에 대해 언제나 투명하고 열린 자세를 유지해 왔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의 조사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 주석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향후 2년간 20억 달러(약 2조469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에서 백신이 개발된다면 이를 공공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WHO 관련 방침과 큰 차이를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WHO가 중국 편만 들고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WHO 예산 분담금 납부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은 WHO에 4억 달러의 분담금을 냈다. 이는 WHO 전체 예산의 약 15%를 차지한다.

한편 유럽연합(EU)과 호주, 러시아 등 122개국은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국제적인 독립 조사가 WHO와는 별도로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지지한 바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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