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8~22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본격화한 경제활동 재개와 경기 반등 과정에서 향후 뉴욕증시 등락세를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시장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한 주(11~15일) 간의 하락세가 4월 급속한 상승세에 따라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일지, 아니면 본격적인 하강의 시작을 알리는 것일지 이번 주 이후 장세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경기하강 발언 충격 등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2.65%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26%와 1.17% 하락했다.
이번 하락세가 3월 저점을 뚫고 상승세를 타던 증시가 피로감에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인지, 아니면 시장에 본격적인 경기 침체의 충격이 미치기 시작한 것인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엇갈린 상황이기에 투자자들은 이번 주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두고 오가는 공방 속에서 한껏 고조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제전쟁 긴장감은 향후 주식시장 악화 상황에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양국의 대립이 무역관세와 금융시장을 넘어 통신·반도체 등 기술 분야로까지 확대하자, 세계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 우려에 다시 빠졌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중국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면서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도 있다"는 거친 발언을 쏟아내더니 결국 15일에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
새로운 방침에 따르면, 국적을 불문하고 반도체 제조업체가 미국 기술을 조금이라도 활용했다면 화웨이에 반도체를 납품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화웨이와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 사이의 협력 고리를 끊어 화웨이를 고사시키려는 목적이다.
이에 중국 정부도 애플·퀄컴·시스코·보잉 등을 블랙리스트에 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포린폴리시(FP)는 "글로벌 공급망 자체를 뒤흔들 수 있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냉전 대결 구도인 '냉전 1.5'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경제 상황이 최악인 만큼 심각한 충돌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대중 공세를 강화해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정부가 조만간 중국을 상대로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작년 무역갈등 국면 당시와 같이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도 재연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각주의 경제재개 흐름도 주식시장 흐름을 가를 요인 중 하나다. 지난 15일 뉴욕·버지니아·메릴랜드주 일부가 통행 제한 일부를 해제했고, 코네티컷과 미네소타주도 이번 주 봉쇄 완화를 시작한다.
다만, 4월 말 경제 재개를 시작한 지역들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높아지면서, 코로나19 재확산 불안감은 점차 커지고 신속한 경기회복 기대감은 점점 옅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등 방역 당국과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은 연이어 섣부른 경제 재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결국,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경기 회복이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 더 느릴 수 있다"고 말하며 시장의 불안감은 한껏 높아졌다. 따라서 이번 주 세 차례나 발언에 나서는 파월 의장의 입에 이목이 쏠려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7일 오후 7시 CBS '60분'에 출연하며, 19일에는 미국 상원 증언과 21일 'Fed가 듣는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20일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거래 계약이 만기한다는 점도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달 말 5월물 선물 만기일과 같은 마이너스 유가 추락 상황이 되풀이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변동폭이 커지는 등 시장의 경계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이 5월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으로 최악의 감소세를 예상하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이 적극적으로 감산에 나서고 미국과 유럽 등의 봉쇄 완화와 경제 재개 본격화 움직임으로 수요 회복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WTI 선물 가격은 크게 반등했다.
지난주 발표한 미국의 4월 실업률과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는 사상 최악으로 추락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제조업과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나오고 올 1분기 유통업체의 실적발표가 어닝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연이어 예정돼 있다.
18일에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의 5월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되며, 19일에는 4월 신규주택 착공·허가건수가 나온다. 같은 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됐다. 월마트와 홈디포는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20일에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연준의 천재이자 가장 발언권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타켓은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21일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를 발표한다. 시장 예상치는 250만건 안팎이다. IHS마킷의 5월 제조업·서비스업 PMI와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 등도 발표한다. 4월 기존주택판매와 경기선행지수 등도 나온다. 파월 의장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도 강연할 예정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경기하강 발언 충격 등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2.65%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26%와 1.17% 하락했다.
이번 하락세가 3월 저점을 뚫고 상승세를 타던 증시가 피로감에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인지, 아니면 시장에 본격적인 경기 침체의 충격이 미치기 시작한 것인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엇갈린 상황이기에 투자자들은 이번 주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두고 오가는 공방 속에서 한껏 고조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제전쟁 긴장감은 향후 주식시장 악화 상황에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양국의 대립이 무역관세와 금융시장을 넘어 통신·반도체 등 기술 분야로까지 확대하자, 세계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 우려에 다시 빠졌다.
새로운 방침에 따르면, 국적을 불문하고 반도체 제조업체가 미국 기술을 조금이라도 활용했다면 화웨이에 반도체를 납품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화웨이와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 사이의 협력 고리를 끊어 화웨이를 고사시키려는 목적이다.
이에 중국 정부도 애플·퀄컴·시스코·보잉 등을 블랙리스트에 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포린폴리시(FP)는 "글로벌 공급망 자체를 뒤흔들 수 있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냉전 대결 구도인 '냉전 1.5'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경제 상황이 최악인 만큼 심각한 충돌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대중 공세를 강화해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정부가 조만간 중국을 상대로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작년 무역갈등 국면 당시와 같이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도 재연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각주의 경제재개 흐름도 주식시장 흐름을 가를 요인 중 하나다. 지난 15일 뉴욕·버지니아·메릴랜드주 일부가 통행 제한 일부를 해제했고, 코네티컷과 미네소타주도 이번 주 봉쇄 완화를 시작한다.
다만, 4월 말 경제 재개를 시작한 지역들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높아지면서, 코로나19 재확산 불안감은 점차 커지고 신속한 경기회복 기대감은 점점 옅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등 방역 당국과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은 연이어 섣부른 경제 재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결국,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경기 회복이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 더 느릴 수 있다"고 말하며 시장의 불안감은 한껏 높아졌다. 따라서 이번 주 세 차례나 발언에 나서는 파월 의장의 입에 이목이 쏠려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7일 오후 7시 CBS '60분'에 출연하며, 19일에는 미국 상원 증언과 21일 'Fed가 듣는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20일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거래 계약이 만기한다는 점도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달 말 5월물 선물 만기일과 같은 마이너스 유가 추락 상황이 되풀이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변동폭이 커지는 등 시장의 경계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이 5월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으로 최악의 감소세를 예상하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이 적극적으로 감산에 나서고 미국과 유럽 등의 봉쇄 완화와 경제 재개 본격화 움직임으로 수요 회복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WTI 선물 가격은 크게 반등했다.
지난주 발표한 미국의 4월 실업률과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는 사상 최악으로 추락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제조업과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나오고 올 1분기 유통업체의 실적발표가 어닝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연이어 예정돼 있다.
18일에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의 5월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되며, 19일에는 4월 신규주택 착공·허가건수가 나온다. 같은 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됐다. 월마트와 홈디포는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20일에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연준의 천재이자 가장 발언권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타켓은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21일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를 발표한다. 시장 예상치는 250만건 안팎이다. IHS마킷의 5월 제조업·서비스업 PMI와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 등도 발표한다. 4월 기존주택판매와 경기선행지수 등도 나온다. 파월 의장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도 강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