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춤천지' 2000명 연락 불통…추가 역학조사 가능성

2020-05-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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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5517명 명단 확보 전화…2000명 불통

서울시 등 방역당국이 정한 조사기간에 클럽에 방문했던 2000여명이 여전히 연락 '불통'의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에서는 신천지 이후 나타난 집단 감염에 '춤천지'라는 용어가 등장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서울시 등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매일 자정부터 새벽 5시 경까지 이태원 클럽을 비롯한 유흥업소 주변에는 약 1만905명의 인원이 30분 이상 머물렀다.

서울시는 기지국 접속 기록을 토대로 이들을 파악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또 클럽 방문객 중 5517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화로 검사를 안내했다. 하지만 이 중 약 2000여명은 전화를 받지 않아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 등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7000여 건의 검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용산경찰서와 협업해 CCTV 자료를 확인해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지속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도 이태원 일대 CCTV 자료를 확보해 추가 역학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더불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지자체들은 행정명령 현장점검을 지속 추진하며 행정명령을 미이행할 경우 해당 시설을 고발하는 등 엄중하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에서 용산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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