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이태원 클럽 2곳 추가로 7곳…감염 경로 미궁

2020-05-1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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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와 '퀸' 방문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

코로나19 집단감염 장소로 알려진 이태원의 클럽 5개 업소 외 다른 업소를 방문했던 확진자가 발생하며 방역 당국이 감염원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일대의 5개 클럽과는 무관한 다른 유흥시설 2곳에서도 확진자 2명이 확인됐다"며 "전혀 다른 연결고리가 진행됐거나 아니면 그 지역 안에서 겹치는 동선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은 킹, 퀸, 트렁크, 소호, 힘 등 5개 클럽 위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일대 5개 클럽 방문자 5517명의 명단을 확보해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방역 당국도 5개 클럽 방문자를 위주로 역학조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또 다른 클럽인 '메이드'와 '피스틸'을 방문한 확진자가 각각 한 명씩 발생하며 감염 경로 추적에 애를 먹고 있다. 이 두 곳은 용인 66번 환자가 방문하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메이드의 경우 앞서 알려진 클럽들과도 거리가 있어 감염 경로 추적이 미궁에 빠졌다.

방역 당국은 이태원 클럽 확진자로 가장 먼저 알려진 용인 66번 확자가 시작이 아니라는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역학조사에서 5월 2일 첫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2명으로 확인됐으므로 초발환자는 최소 2명 이상"이라며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은 하나의 진앙이 아니라 다양한 진앙, 근원을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됐을 경우 특정한 장소보다는 연휴 전에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가 진행되다가 (이태원 클럽과 같은) 밀집된 환경에 코로나19가 침입하고, 환자가 늘어나면서 그 중 한명을 초발환자로 해서 발견을 한 상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태원에 있는 클럽 '메이드' 방문객 중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보건소 직원들이 12일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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