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전문기업 집닥은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최초로 고객 견적 2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 한해 동안 7만건 이상의 인테리어 견적문의 유치, 월 견적 최고치 8000건을 달성한 데에 이어 2020년 3월 누적 20만건을 돌파한 셈이다. 누적 시공액은 3300억원으로, 월 최고 거래액은 150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인테리어 브랜드인 한샘도 올해 1분기 매출이 4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다. 영업이익은 9.2% 감소했지만, 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공헌과 대리점 임대료 감면, 방역 지원 등에 따른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가구부터 건자재까지 집 전체 리모델링 공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리하우스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처럼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집닥이 2018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약 2년 2개월간의 주거 인테리어 계약 데이터 가운데 약 5000여건을 표본 추출해 분석한 결과, 최근 2년 새 아파트 인테리어 계약 수가 약 3배 이상 상승했다.
주거 인테리어 고객 가운데 약 87%는 실거주 목적의 인테리어를 진행했다. 류민수 집닥 사업기획팀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테리어 문의와 계약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홈 인테리어는 앞으로 더욱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재택근무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홈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종 커뮤니티에는 집 꾸미기와 관련된 정보와 후기를 남기는 글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집닥은 포스트 코로나를 맞으면서 집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짚었다. 단순히, 먹고 자는 주거 공간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공간으로 발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집에서 주로 놀고 즐기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홈루덴스 문화'의 발전과 더불어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홈트(홈트레이닝), 홈 술, 홈 카페, 집밥 등 주거 라이프 트렌드가 대중화되고 다양성도 강화됐다.
이에 '커스텀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요즘 인테리어 고객은 PC방, 헬스방, 놀이방, 음악실 등 문화생활이 가능한 특색 있는 공간을 원하는 욕구 또한 과거에 비해 강해졌다. 또한 최근 흡음재, 방음재를 비롯해 층간 소음 방지용 매트 등 특수 건자재의 수요가 많아졌다.
가전 시장에서도 맞춤 주문 제작 방식 가전인 삼성전자 비스포크 출시·수요 증가 사례를 통해 볼 수 있듯 인테리어 자재 선택에서부터 공간 디자인까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커스텀 인테리어’의 수요는 더 많아질 전망이라고 집닥 측은 전했다.
아울러 방 안에 자투리 면적을 활용해 또 다른 공간을 만드는 룸인룸 형태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를 마시거나 음악·영화 감상이 가능한 알파룸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지난해 집닥이 발표한 인테리어 수요 리포트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평균 2010~2019년 지어진 아파트, 경기도 또한 평균 2001년에 지어진 약 18년이 된 아파트에서 인테리어가 가장 많이 이뤄졌다.
분양가 상한제, 주택자금 대출 규제 강화, 재건축 연한 연장 등으로 향후 신축보다 구축 아파트의 선호도가 지금보다 더욱 높아지고, 인테리어 교체로 환경 개선까지 동시에 고려하는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