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다음달 15일 임시주총…발행주식 총수 한도 늘린다

2020-05-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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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채 발행한도 개정의 건도 포함

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총수 한도를 한 번 더 늘리기로 했다.

7일 항공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정관 일부 개정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안을 심의, 의결했다. 주총에 상정할 정관 개정안에는 발행할 주식 총수를 개정하는 안과 전환사채 발행 한도를 개정하는 안이 포함됐다. 개정안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 출석과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2 이상 찬성이면 통과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 발행할 신주 규모를 고려해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6억주에서 8억주로 늘리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본 발행주식(2억2300만주)을 고려할 때 새로 발행할 수 있는 주식은 3억7700만주가 최대지만, 유상증자로 늘어나게 되는 주식수(4억3500만주)가 이를 초과한 데 따른 조치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21일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 상당의 한도 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경영 악화가 장기화하는 만큼 이후 채권단의 추가 지원 가능성 등에 대비해 사전 작업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를 두고 금융권 등 일각에서는 인수 무산설이 나돌았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작업에 대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보고 있다. 현재 HDC현산은 4월 초로 예정됐던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를 연기한 데 이어 4월 하순 예정했던 회사채 발행 계획도 중단한 상태다. 4월 30일이었던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예정일도 삭제, 변경했다. 이처럼 HDC현산의 인수 절차가 지지부진한 상황이지만 HDC현산은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멈춰선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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