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법인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수수료와 이자수익이 증가하며 실적 증가세가 이어졌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해외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1억8240만 달러(약 2126억원)로 전년보다 48.5%(596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지역별로는 총 12개국 중 중국을 제외한 홍콩과 베트남에서 위탁·인수 수수료 수익과 이자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흑자를 냈다. 중국의 경우 현지법인이 일반자문회사로 등록하며 영업이 제한되는 등 영업환경이 차이가 나 16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증가에 힘입어 자기자본 규모도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은 58억2000만 달러(약 6조7000억원)로 전년 말보다 23.0%(10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자산은 584억7000만 달러(약 67조7000억원)로 18.1%(89억8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는 총 14개이며, 해외점포는 67개로 나타났다. 이 중 현지법인이 52개, 사무소는 15개였다. 해외점포가 가장 많이 설치된 지역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53개)이었으며 이외에 미국(9개), 영국(4개), 브라질(1개)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