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10% 이상이 임신성 당뇨병에 걸리고 있으며 그중 절반 이상이 출산 후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임신성 당뇨병 산모 184명을 출산 후 3년 이상 추적 관찰해 모유 수유 산모(85명) 췌장 내 베타세포 기능 개선을 확인했다.
수유 1시간 뒤 혈당 수치는 모유를 먹이지 않은 산모(99명) 그룹보다 평균 20㎎/㎗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 수유를 한 산모들의 포도당 대사 능력 역시 수유를 하지 않은 산모에 비해 개선되는 결과를 냈다.
모유 수유 중인 산모의 뇌하수체는 젖 분비를 자극하는 호르몬 '프로락틴'을 분비하는데, 프로락틴은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합성하도록 유도한다.
이어 항산화 기능을 가진 세로토닌이 베타세포 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이 같은 베타세포 기능 개선은 수유가 끝난 후에도 유지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하일 교수는 "모유 수유가 산모의 대사를 개선하는 병태생리학적 기전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