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일본 학교들의 휴교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의 입학·개학 시기를 9월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주목받고 있다.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은 28일 기자회견에서 "(9월 학기제를) 하나의 선택사항으로서 시뮬레이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기우다 장관은 9월 학기제는 서구 국가들과 유학생 교류를 더욱더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면서도 사회 전체의 파장을 생각해 관계 부처 등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9월 학기제에 대해서는 미야기현 무라이 요시히로 지사, 오사카부의 요시무라 히로후미 지사 등이 찬성 입장을 내면서 시스템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메이지 시대 이후 일본은 봄 입학·졸업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많은 서구 국가들은 대부분 9월 입학·졸업제를 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재 시스템은 국외 유학생 교환을 할 때도 학기 지연 등 문제점을 보였고, 일본 학생의 유학 기피나 대학들의 국제화의 지연을 초래하는 한 요인으로도 지목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쿄대학이 지난 2011년 가을 입학 도입을 검토했으나, 기업의 채용 시기와 맞지 않는 등 문제점이 나와 포기한 바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전역에 긴급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24일 도쿄의 대표적 유흥가인 신주쿠(新宿)구 가부키초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도쿄도 직원들이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