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에도 아파트 분양시장이 열기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1순위 청약에서 세자리 수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잇따라 등장하고, 비규제지역은 기존의 청약 기록 경신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분야의 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은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서울에서는 지난 21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 '호반써밋 목동'이 138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7671건이 접수돼 평균 1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접수를 실시한 '르엘 신반포' 역시 일반분양 67가구 모집에 8358건의 청약이 접수돼 124.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시흥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월 시흥장현지구에 분양한 '시흥장현 영무예다음'은 434가구 모집에 2만1766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평균 50.2대 1의 경쟁률로, 시흥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방에서도 기록 경신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부산 북구에 공급된 '포레나 부산 덕천'이 평균 8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근 2년간 부산에 공급된 단지들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남 순천시에서는 3월 분양한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가 232가구 모집에 총 1만2783명이 청약을 신청, 평균 55.1대 1의 경쟁률로 순천시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단지들이 어쩔 수 없이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했지만 분양 성적을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총선으로 인한 휴지기까지 끝나며 더욱 뜨거운 열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