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업계가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1위 기업 '종근당' 추격에 채찍을 가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이 자회사 종근당건강을 통해 내놓은 '락토핏'의 흥행열풍에 국내 바이오업계가 저마다의 승부수를 띄웠다.
종근당은 지난해 락토핏으로 연매출 2014억원을 달성하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여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면역력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프로바이오틱스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배경도 한몫하고 있다.
일단 휴온스의 전략은 현재까지는 기대와 맞아떨어지고 있다. 휴온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GS홈쇼핑에서 판매 기대치 100%를 상회했으며, 이어진 21일 롯데홈쇼핑에서는 완판 기록을 세웠다.
휴온스는 홈쇼핑 판매에 갱년기 여성 특화라는 차별화를 더해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여성 갱년기 판단 지표인 '쿠퍼만지수'의 대표 증상인 손발저림, 우울증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며 차별화 전략을 짚었다.
일동홀딩스는 자회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일동제약의 유산균 관련 원천기술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난 2016년 분할 설립한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기업으로, 일동 측의 프로바이오틱스 사업 바로미터로 통한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이노비즈 인증을 계기로 한 단계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앞으로 연구개발(R&D) 확대와 지속적인 제품 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드시모네'로 고가의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온 바이오일레븐은 관계사였던 정보통신(IT) 서비스 기업 민앤지의 품에 들어갔다.
민앤지는 바이오일레븐의 지분 49.6%(특수관계인 지분 포함)를 보유해, 경영 참여에 대한 요건을 갖추는 동시에 주요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양사는 향후 상호 보완을 통한 상생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 400억원이 목표인 바이오일레븐이 향후 민앤지의 연결 매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바이오일레븐은 민앤지가 가진 IT 기업 DNA를 전달받아 바이오테크 선도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철 민앤지 대표는 "바이오일레븐의 편입은 향후 민앤지의 외형 성장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