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정찰기 한반도 총집결... 북한 김정은 '중태설' 연관성 이목

2020-04-2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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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트스타즈·리벳 조인트·P-3C 해상초계기 잇따라 전개

국방부 "북한 상황 예의주시"

미군 정찰기가 잇따라 한반도 수도권 상공에서 대북(對北) 정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군의 정찰활동 증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맞물리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미국 CNN은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후 중태에 빠졌다'라고 보도했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도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에 위치한 김씨 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최고 지도층 관련 보도가 잇따를 무렵, 공교롭게도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해군 해상초계기인 P-3C(오라이온)와 미 공군의 지상 감시정찰기인 E-8C(조인트 스타즈)가 한반도 수도권 상공에서 대북 정찰 활동을 벌였다.

미군 정찰자산은 이날 새벽 한반도 수도권과 서해 일원 등에서 대북 감시·정찰비행을 벌였다. 

전날 수도권 상공을 비행한 리벳 조인트(RC-135W)를 포함하면 하루 동안 미 정찰기 3대가 잇따라 대북 정찰 활동을 벌인 것이다. 이들 정찰기의 비행고도와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E-8C 조인트 스타즈는 고도 8∼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는 데 특화돼 있다. P-3C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적 잠수함을 탐색·추적하고 공격할 수 있는 해상 항공전력이다. 조기경보와 정보수집 임무도 가능하다.

리벳 조인트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국방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독설과 관련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현재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CNN 방송의 김 위원장 위독설 보도에 관한 질문에 "북한 전반적인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금 질문하신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 드릴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4월 15일·태양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김 위원장이 빠짐없이 참석해온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신변이상설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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