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된 것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이근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은 17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세미나에서 “한국 내 코로나19 완화 조짐에 따라 느슨해지는 분위기가 관찰됐다”며 “한국 모델이 실패할 경우 다른 개방적·민주주의적 모델(open democratic model)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주춤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내 대응 방침 강도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우려한 목소리다.
같은 세미나에 참여한 지영미 전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 역시 “대구, 서울, 경기 등 대도시에서의 감염 사례가 많았다. 이외의 대도시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감염 사례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정점(second peak) 발생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하며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속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이사장은 한국과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모델 차이점에 대해 “중국의 경우 감염 확산을 막는 데는 성공적이었으나, 경제 활동을 차단하고 확진자를 격리하는 권위주의·전체주의적 모델”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은 비교적 경제 활동을 열어두는 상태에서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시행하는 민주주의국가가 적용하기에 더욱 적합한 모델”이라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에 대해 “한국인들은 위기 시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어려운 시기임에도 선거를 개최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선거 과정에서의 전염 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미국 등 큰 선거를 앞둔 나라들이 고려할 수 있는 또 다른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뉴노멀’에 대해 이 이사장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강화, 사회적 거리두기, 온라인 기반의 생활·사업 방식 확산, 두 번째 팬데믹 발생에 대한 우려 등”이라고 설명했다.
지 전 본부장은 “글로벌 공조”라며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글로벌 공조의 새 시대가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KF는 이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공공외교센터와 함께 ‘코로나19와 공공외교’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이사장과 지 전 본부장은 발제자로 참여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공공외교의 도전 및 기회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 온라인 세미나의 사회는 제이 왕 USC 공공외교센터장이 맡았고, 30여개국의 외교관, 학생, 연구자 등 300여명이 청중으로 참가했다.
지 전 센터장은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 한국의 코로나19 초기 대응부터 현재까지의 경과를 설명하며 “(한국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처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이 △역학·임상 데이터의 시의성 있는 분석, △공중보건 전문가 수 증대, △감염병 폭증을 대비한 인프라 구축, △부처 간·정부-민간 협력, △연구개발(R&D) 투자,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 증대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이 이사장은 “아직 섣불리 판단할 수 없으나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할 경우 경제 발전, 민주화, 문화에 이은 성공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모델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공공외교”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경제 활동을 중단하지 않은 채 비교적 개방된 방역체계를 가동하는 한국 모델의 구성요소로 △준비된 공중 보건·의료체계, 고급 인력, 의료보험 △발전된 시민사회 △인터넷으로 연결된 정보 사회 △기민하게 움직이는 기술 기업 △문제 해결 지향적 혁신 △정부의 유연한 대응 등을 제시했다.
이근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은 17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세미나에서 “한국 내 코로나19 완화 조짐에 따라 느슨해지는 분위기가 관찰됐다”며 “한국 모델이 실패할 경우 다른 개방적·민주주의적 모델(open democratic model)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주춤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내 대응 방침 강도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우려한 목소리다.
같은 세미나에 참여한 지영미 전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 역시 “대구, 서울, 경기 등 대도시에서의 감염 사례가 많았다. 이외의 대도시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감염 사례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한국과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모델 차이점에 대해 “중국의 경우 감염 확산을 막는 데는 성공적이었으나, 경제 활동을 차단하고 확진자를 격리하는 권위주의·전체주의적 모델”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은 비교적 경제 활동을 열어두는 상태에서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시행하는 민주주의국가가 적용하기에 더욱 적합한 모델”이라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에 대해 “한국인들은 위기 시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어려운 시기임에도 선거를 개최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선거 과정에서의 전염 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미국 등 큰 선거를 앞둔 나라들이 고려할 수 있는 또 다른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뉴노멀’에 대해 이 이사장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강화, 사회적 거리두기, 온라인 기반의 생활·사업 방식 확산, 두 번째 팬데믹 발생에 대한 우려 등”이라고 설명했다.
지 전 본부장은 “글로벌 공조”라며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글로벌 공조의 새 시대가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KF는 이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공공외교센터와 함께 ‘코로나19와 공공외교’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이사장과 지 전 본부장은 발제자로 참여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공공외교의 도전 및 기회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 온라인 세미나의 사회는 제이 왕 USC 공공외교센터장이 맡았고, 30여개국의 외교관, 학생, 연구자 등 300여명이 청중으로 참가했다.
지 전 센터장은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 한국의 코로나19 초기 대응부터 현재까지의 경과를 설명하며 “(한국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처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이 △역학·임상 데이터의 시의성 있는 분석, △공중보건 전문가 수 증대, △감염병 폭증을 대비한 인프라 구축, △부처 간·정부-민간 협력, △연구개발(R&D) 투자,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 증대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이 이사장은 “아직 섣불리 판단할 수 없으나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할 경우 경제 발전, 민주화, 문화에 이은 성공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모델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공공외교”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경제 활동을 중단하지 않은 채 비교적 개방된 방역체계를 가동하는 한국 모델의 구성요소로 △준비된 공중 보건·의료체계, 고급 인력, 의료보험 △발전된 시민사회 △인터넷으로 연결된 정보 사회 △기민하게 움직이는 기술 기업 △문제 해결 지향적 혁신 △정부의 유연한 대응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