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전세계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열공 중'

2020-04-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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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인프라를 갖춘 국가들은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등교를 미루고 원격수업에 돌입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9일부터 원격수업에 돌입했다. EBS 등 공공 플랫폼은 물론 구글 클래스룸,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 등 민간 플랫폼을 총동원해 학생과 교사가 온라인으로 소통 중이다.

한국에 앞서 원격수업을 실시한 국가도 있다.

미국은 주별로 원격수업 방침을 다르게 정해 실시 중이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뉴욕은 지난달 23일부터 원격수업을 시작했으며 29일까지로 연장한 상태다.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과제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뉴욕시 교육청 홈페이지의 원격교육 섹션에서 모든 학년의 학습자료를 제공한다.

기기지원은 개인이 구비해야 한다. 저소득층에게는 신청에 따라 선착순 30만명에게 아이패드 30만대를 무상 대여했다. 특수교육대상자는 각 학교별 특수교사가 중심이 돼 학생별로 개인화된 원격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보호자와의 상담을 거친다.

워싱턴 D.C도 지난달 원격수업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4일까지를 원격수업일로 정했다. 수업 방식은 원격수업 사이트를 개설해 초·중·고 학교급·학년별 학습자료를 게시한다. 학습관리시스템인 '캔버스'를 활용해 교사별로 자료를 게시하고 관리할 수 있게 했다.

로스앤젤레스(LA)는 남은 학기 전체를 원격수업으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공영방송 PBS와 협력해 학년별로 방송시간을 편성하고 e-교과서·클라우드 운영 등 다양한 방식을 운영 중이다.

유럽의 경우 프랑스가 지난달 12일 이번 학기 전체를 휴업한다고 발표하고 원격수업에 돌입했다. 프랑스는 통상적으로 6월 실시하는 대입자격시험 '바칼로레아'는 부분적으로 취소하고 내신 성적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원격수업은 프랑스 국립원격교육센터(CNED)의 '우리집 교실(Ma classe ὰ la maison)'과 프랑스 교육부가 운영하는 'Eduscol'에서 이뤄진다. 쌍방향과 일방향을 모두 병행한다.

프랑스는 원격수업 실시 초기 약 5~8%의 학생들이 원격수업에 제대로 접속하지 못하거나 교사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우체국과 협력해 단말기를 대여하고 우편물로 과제물을 직접 배포한 뒤 우편을 통해 제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중국은 지역별로 상황이 다르다. 일부 지역에서는 개학일정을 발표했으며 전면적 개학이 아닌 시차 개학을 추진 중이다. 대학 입시 시험은 기존 6월에서 7월로 한달 연기했다.

원격수업은 전체 학년·전체 과목에 전자 교과서와 교과지도서를 제공 중이다. 북경사범대와 광명일보의 발표에 따르면 교사들의 70.9%는 위챗, QQ 등 실시간 채팅 어플을 수업에 사용하며 55.5%가 딩톡으로 쌍방향 소통을 하고 있다.

등교개학을 했다가 확진자가 폭증했던 싱가포르도 5월 4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간고사는 취소했으며 중등 졸업자격 시험인 'GCE-O'와 대입시험인 'A-Level 모국어 시험' 등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운영방식은 사이버 학습공간을 활용해 출결을 확인하며, 학습자료를 탑재하고 피드백을 제공한다. 기기는 다자녀인 경우 필요시 학교에서 단말기를 대여한다.

일본의 경우 감염이 확산되는 지역 내 일부 학교들은 휴업 연장을 결정했다. 원격수업은 일부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시행 중이다. 일본 문무과학성이 발표한 코로나19 대응방안에는 원격수업 계획은 포함돼 있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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