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GS건설, 새 먹거리는 'AI아파트ㆍ고층모듈러 빌딩'

2020-04-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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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력은 AI아파트...자이+AI시스템 연계한 '스마트 단지' 구축

미국ㆍ유럽 모듈러 업체 인수…주택부터 고층 빌딩까지 '메이드 인 GS'

 

GS건설이 개발 중인 '자이 AI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IT기기를 활용해 스마트 홈을 제어하고 있는 모습. [사진= GS건설 제공]

 
GS건설이 올해 인공지능(AI)과 해외 신사업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주택시장 침체, 코로나19로 인한 내수시장 불황이 예고되자 새로운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다.

성공에 대한 자신감은 그동안 쌓은 AI 기술력과 철저한 분석을 통한 해외 틈새시장 발견에 있다. 이 같은 기대감으로 증권업계도 올해 GS건설 실적을 상향조정했다. GS건설의 올 예상 매출액은 11조302억원, 영업이익은 8069억원으로 예측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9%, 5.16% 성장한 수치다. 

◆미래는 'AI아파트'가 대세··· "주거생활 빅데이터 관리해 미래 문제 대응"

GS건설은 올해 대표 브랜드 '자이(Xi)'와 AI시스템을 연계한 스마트홈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자이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아파트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홈 네트워크 시스템이란 집 밖에서 스마트폰 등 기기를 활용해 가스밸브·공동현관·조명·난방 등을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자이 AI플랫폼은 GS건설과 자이S&D가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천편일률적인 홈네트워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들을 빅데이터화하고 이를 연결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파트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데이터 기반의 미래형 주택 관리 시스템이다.

특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맞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공기청정시스템을 가동하고, 각 실별 온도를 최적화할 수 있다. 공용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유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고장을 사전 예측하고 대응할 수도 있다. 다양한 플랫폼을 연계해 AS자재 및 인테리어, 공유차량, 헬스케어, 세탁, 키즈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적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보안기술이다. 자이 AI 플랫폼은 사이버 보안·실 공간 보안 시스템을 적용했다. 사이버 보안은 단지 내 모든 통신의 암호화, 가구와 가구 사이의 방화벽, 자이 인증시스템 적용으로 허가된 기기만이 사용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인다. 특히 해당 시스템에는 스마트 홈의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법제화를 사전에 반영했다. 회사 측은 2016년 이후 기입주한 약 6만7000가구에 해당 시스템을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자이 S&D에서 공급하는 안면인식 로비폰과 스마트패스는 안면인증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위·변조 또는 분실 염려가 없는 높은 수준의 무자각 인증이 구현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어안렌즈가 탑재된 CCTV통합형 주차유도 시스템으로 영상 인식 주차유도도 가능해졌다.

카카오 음성인식, SK 누구, KT 지니, LG 클로이, 네이버 클로바, 아마존 알렉사 등 국내에 출시된 주요 음성엔진 연동이 완료돼 자이 고객이면 어떤 통신사든 상관없이 자이 AI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연동된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자이 AI 월패드와 연결돼 음성으로 외출을 알리면 대기전력·전등·방범 등이 외출 모드로 자동 전환되며,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하는 등 다양한 상황이 구현된다.

GS건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아파트 단지 내 공기정화다. 앞으로 시공할 단지들에는 AI시스템과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H14급 헤파 필터를 적용한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이 적용된다. 현재 아파트에 적용된 공기청정 기술은 H13급이 최고 수준이지만, H14가 적용되면 반도체 클린룸 수준의 주거환경이 조성된다.

아파트 단지 내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도 적용된다. 창문을 닫고 있어도 전 가구에 H14급 헤파 필터에서 걸러진 청정공기가 전달되고, 냉난방은 물론 제습·살균·항균까지 일괄적으로 통제된다. 회사 관계자는 "창문을 완전히 닫고 생활해도 1년 내내 쾌적한 청정공기를 마실 수 있다"면서 "조리 시 환기까지 완벽하게 처리되며, 청소 또한 중앙집진 진공방식으로 방안의 먼지를 외부로 배출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재호 GS건설 도시정비담당 전무는 "2002년 건설업계 최초로 아파트 홈 네트워크를 적용하고 기술을 선도해 온 만큼 앞으로는 다양한 IT 기업과 협업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향후 최첨단 인공 지능 자이 아파트를 곧 선보여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와 자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 목조 모듈러 주택회사 단우드 사가 공급 중인 디자인 샘플. (위)(아래 사진)모두 GS건설 제공


◆해외 모듈러 주택시장 진출··· 2022년 2조4000억원 성장 예측 

미국·유럽 등 글로벌 건축시장에도 진출한다. GS건설은 올해 초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위치한 목조(Wood)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 사(이하 단우드)를 인수했다. 단우드 사는 목조 단독주택 전문으로 독일 모듈러 주택 시장에서 매출 4위 기업이다. 덴마크 감성을 가진 150여 가지의 설계와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확보한 원가 경쟁력이 강점이다. 독일을 비롯해 영국·오스트리아·스위스·폴란드 등에 진출해 있으며 향후 스웨덴·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반도를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영국 모듈러 주택의 강자 엘리먼츠 사도 인수했다. 엘리먼츠 사는 영국 내 다수의 고층 모듈러 실적을 보유한 회사다. 코어 선행 및 모듈러를 활용한 공법으로 현재 21층 고급 레지던스(Croydon, London)를 시공 중이다. 선진 모듈러 시장 위주로 형성된 모듈러 화장실도 생산하고 있으며, 영국 모듈러 화장실 전문회사 가운데 매출 3위다.

모듈러 주택이란 기존 골조와 전기 배선·현관문·욕실 등 집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만들고 주택이 들어설 부지에서는 조립만 하는 방식으로 짓는 주택이다. 기존 공법 대비 50% 이상 공기 단축이 가능하고. 건축의 기본 골격이 공장에서 시공되기 때문에 확실한 품질관리가 가능하다.

다만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단점 때문에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도 건설인력 고령화 및 인력난으로 모듈러 시장이 커지고 있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 규모는 2019년 8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1조2000억원, 2022년 2조4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인수한 업체들의 시너지를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듈러 시장을 장악하고,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고층 모듈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글로벌 위기의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면서 "인수업체 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모듈러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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