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휴장기간 틈 타 불법 도박사이트 기승

2020-04-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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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륜, 경정, 스포트토토 등 합법 사행산업이 잠시 멈춘 틈을 타고 불법 도박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륜경정총괄본부에 따르면, 불법 경륜·경정 사이트 신고 접수 현황이 예년에 비해 대폭 증가됐다. 2017년 338건 2018년 571건 2019년 670건이 접수된 반면 올해는 지난 3월 말 기준, 1061건이 접수돼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신고된 불법 경륜·경정 사이트는 차단에 대비해 우회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고도 사용 가능한 도메인을 사이트 공지사항에 고지하는 대범함을 보이고 있다.

5분마다 게임이 가능한 사다리 타기나 달팽이 달리기 등 인터넷 게임을 불법 경륜·경정 사이트 내 인터스페이스에 제공해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불법 경륜·경정 사이트는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핸드폰 문자, SNS 등을 활용, 무차별적으로 사이트를 홍보하고, 주기적으로 도메인을 변경해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

또, 별다른 인증 절차 없이 가입이 가능해 청소년들이 호기심에 발을 들이는 경우가 많아,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이렇듯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불법 경륜·경정 사이트의 확산을 막고자 외국에서 운영하는 불법 경륜·경정 사이트도 경륜경정법으로 처벌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완료했다.

아울러 편리한 신고를 위해 부정불법신고센터를 승부조작, 온오프라인 불법 운영자, 온라인 불법 사이트 3개 채널로 세분화해 지난 3월 25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공정불법대응센터는 불법 경륜·경정 사이트의 경우, 이용자가 100% 돈을 잃는 구조인만큼 일확천금의 유혹에 절대 넘어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온라인 발매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충분한 노력과 준비 그리고 기술적 방법 등을 통해 거론되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경륜·경정은 도박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여가의 일환이며 하나의 스포츠 산업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 경륜과 경마를 시행하는 다른 나라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일시적인 휴장 후 무관중 경주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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