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콜리그넌 호주국립대학 의대 교수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 인터뷰에서 "백신이 대규모로 상용화하기까지 적어도 18~24개월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각국은 그 전까지 검사 역량을 늘리고 광범위한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잠그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적어도 6개월 동안은 해외방문이 계속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전염병 전문가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교수도 현재 세계는 "코로나19 유행 9이닝 중 1이닝을 지나고 있는지 모른다"며 장기화를 경고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이제 막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중국에서는 다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백신이 나올 때까지 코로나19는 파도처럼 왔다 갔다가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까지 12~18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봤지만, 이마저도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간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CNN은 소개했다.
미국 텍사스주 소재 베일러의과대학의 피터 호테즈 전염병 전문가는 "파우치는 1년~1년 반을 말했지만, 그건 너무 낙관적"이라면서 "모든 게 착착 진행된다고 해도 그보다는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공동 개발한 폴 오핏 박사 역시 "파우치의 시간표는 터무니없는 낙관론"이라고 일축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약 20개 기관과 기업이 백신 개발을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70개국이 WHO의 임상시험에 참가해 치료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