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7일 '코로나19 관련 금융 부문 대응 현황'을 발표하고 지난 6일 A 기업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채안펀드가 참여해 물량 일부를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A 기업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회사가 평가한 적정금리 수준의 평균치)에 30bp(1bp=0.01%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오는 13일 발행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채안펀드가 가동된 2일 이후 대부분 일반기업 기업어음(CP)은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채안펀드의 발행시장 매입도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이 사들이 CP와 회사채에 대해선 일부 매입해 이관했다.
채안펀드 출자 금융회사는 1차 조성분 3조원을 납입 완료했다. 다만, 씨티은행은 본국의 규제(볼커룰) 준수로 인해 채안펀드 납입 의무(1.3%, 약 400억원) 이행이 어려운 상황으로 씨티은행은 채안펀드 출자에 상응하는 유동성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출자 금융회사들과 협의해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금융당국은 여전사의 자금 수요 중 상당 부분이 코로나 피해 차주에 대한 원리금 상환유예에 따른 자금부담인 만큼, 여전사가 제시한 원리금 상환유예 목표금액 등을 고려해 채안펀드, P-CBO 등을 통해 지원 예정이다.
다만, 금리 등 발행조건은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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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가동된 채권시장 채권시장안정펀드가 본격적으로 회사채를 매입하기 시작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