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2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경고 수준을 '매우 높음'으로 격상하고, 미 국무부가 전 세계 여행을 금지하는 4단계 경보를 선포했다"며 "주한미군 시설 인접 지역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령관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군대를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대한민국 및 주한미군 주변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을 지속해서 살피며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준수사항을 이행하고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권한을 행사하는 차원에서 한국에 있는 모든 미군 사령부와 군사시설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선포는 안일함과 싸우면서도 절제되고 경계심을 잃지 않기 위한 신중한 결정"이라고 강조하며 "전반적인 건강, 안전, 병력 보호, 임무 수행의 균형을 맞추며 모든 사람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은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가 현재 시행하는 건강 보호 조건이나 예방 조치의 변화 또는 주한미군의 위험 단계 격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적이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방어를 위한 '파잇 투나잇'(오늘밤 전투) 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강력한 연합 방위 태세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