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보다 올림픽…일본인 5만명 줄 서서 성화 구경

2020-03-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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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사기 위해 줄 선 한국

올림픽 성화 보려고 줄 선 일본

일본은 마스크가 아닌 성화를 보기위해 줄을 섰다. 이 성화는 일본 내에서 '부흥의 불'로 불린다.
 

성화를 보기 위해 운집한 일본인들[AP=연합뉴스]


AFP통신은 22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도 수만 명에 달하는 일본 국민이 도쿄올림픽 성화를 보려고 모였다”며 “지난 21일에만 5만명 이상이 줄을 서 센다이역 앞에 전시된 도쿄올림픽 성화를 구경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민들은 성화를 보기 위해 몇 시간씩 대기했다. 그중 일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펜데믹(범유행) 선언에도 일본 정부는 자국민의 안전보다 도쿄올림픽 행사를 우선시한 것.

이를 두고 일본 내에서 논란이 일자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모였다”며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 전시회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미완성 광고와 마스크를 쓴 일본인[로이터=연합뉴스]


성화는 올림픽의 근원지인 그리스에서 출발했다. 일본과 다르게 그리스는 지난 12일로 예정된 성화 봉송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너무 많은 군중이 몰린다는 이유에서다. 성화는 지난 20일 일본 미야기현 마쓰시마 항공자위대 기지를 통해 일본에 도착했다. 

일본은 도착한 성화를 ‘부흥의 불’로 불렀다. 지난 2011년 도호쿠 대지진을 딛고 일어서겠다는 의지에서다. 당시 지진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지역은 이와테현·미야기현·후쿠시마현이다. 그러한 이유로 '부흥의 불'은 미야기현에 위치한 센다이역에 전시됐다.

일본은 오는 26일 후쿠시마현 축구센터인 J빌리지에서 성화 봉송을 시작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와 관계부처는 “올림픽이 7월24일 개막하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나 관중이 없는 상태에서 성화 봉송을 이어간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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