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전매 차익이 커지면서 청약을 통한 '내집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규제지역 내 1순위 자격 요건이 까다로워지고 가점제 확대로 당첨 확률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청약 당첨이 곧 최고의 재테크'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가입자가 순위 자격요건만 맞으면 모든 공공, 민영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만능통장'이다. 청약에 당첨되면 주택을 저렴한 가격(분양가)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1순위가 넘쳐나면서 사실상 높은 가점이 청약 당첨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약 가점은 총 84점 만점으로 △무주택 기간 32점 △부양가족수 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17점으로 운영된다.
만 30세의 미혼 무주택자가 혼자 산다면 무주택기간은 0점, 부양가족수에서는 기본 점수인 5점을 받게 된다. 사실상 20~30대가 우선순위에 들 만한 가점을 채우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공공분양주택의 일반분양의 경우, 주택청약저축 가입기간이 길고 납입총액이 많은 사람을 기준으로 입주자를 선정하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내집마련이 목표가 아니더라도 연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자라면 연 240만원 한도에서 납입금액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어 가입하는 것이 좋다.
만 19~34세 무주택자며 연소득이 3000만원 이하라면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최대 연 3.3%의 금리를 받을 수 있고 이자소득 500만원까지는 비과세다.
업계 관계자는 "1순위 통장을 통해 20~30대가 서울 지역의 청약에 당첨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납입만으로 소득공제 혜택이 있고, 주거 안정을 위한 최소한의 자격 유지수단이라는 점에서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