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시장 예상 뒤엎고 기준금리 동결...자산매입은 확대

2020-03-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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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p 금리인하 기대 달리 금리는 동결

대신 자산매입 1200억유로 늘리고 저금리 대출 확대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대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에 대응해 양적완화 확대와 은행의 유동성 확보라는 처방을 내놓았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계 대출 금리(0.25%)와 예금 금리(-0.50%) 역시 각각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ECB의 이날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다른 것이었다. 당초 시장은 ECB가 예금 금리를 0.1%p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AP통신은 이날 ECB 결정의 배경을 두고 "이미 금리가 낮은 상태인 데다 일각에선 추가적인 인하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분석했다. 

ECB는 대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일시적인 자산 매입 확대와 저금리 장기 대출 프로그램이라는 처방을 내놓았다.  

ECB는 순자산 매입 규모를 종전 월 200억 유로 수준으로 유지하고, 여기에 더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1200억 유로 어치 순자산 매입을 추가 진행하기로 했다.

또 ECB는 시중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도입, 오는 6월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가)이 가동할 때까지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이날 ECB는 "금융시장과 은행 시스템에서 유동성 부족에 대한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러한 정책은 필요 시 효과적인 백스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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