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자,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원격의료 서비스가 각광 받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IT기업과 병원이 디지털 헬스케어 법인을 합작 설립해 원격의료 시장을 개척하고 있지만, 한국은 코로나19, 메르스 사태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만 한시적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라인헬스케어의 온라인 건강 상담 서비스의 지난 2월 이용량이 전월 대비 40배 늘었다. 라인헬스케어는 지난해 라인이 일본에서 소니 자회사 M3와 합작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라인헬스케어는 메신저 라인을 통해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와 나중에 답변을 받을 수 있는 두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건강 상담 중 절반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상담이다. 이 회사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0%의 이용자가 원격 상담에 만족감을 보였다.
최근 라인은 일본 후생노동성의 요청을 받고 코로나19와 관련한 별도의 공식 라인 계정을 개설, 스마트폰으로 의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인은 향후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처방약을 택배로 배달하는 서비스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2015년부터 이 같은 원격진료를 허용하고 있다.
라인 관계자는 “실제 상담을 받은 이용자들은 대체로 만족도가 높았고, 지속적으로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도 원격의료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최대 원격의료 플랫폼인 핑안 헬스케어앤드테크놀로지의 ‘핑안 굿닥터’는 지난 1월 22일에서 2월 6일까지 신규 가입자 수가 매일 10배씩 늘었고, 일평균 온라인 상담 건수도 평균 9배 늘었다. 핑안 헬스케어앤드테크놀로지는 중국 보험사 핑안보험 산하 기업으로,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온라인과 전화로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은 2016년부터 원격의료가 허용됐다. 핑안보험뿐만 아니라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IT 기업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던 이유다.
중국 대표 검색 포털 바이두는 2015년 대형병원 ‘301병원’과 합작해 모바일 의료 플랫폼 ‘바이두닥터’ 앱을 출시했고, 알리바바는 모바일 의료 시스템 ‘미래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결제 솔루션인 알리페이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진료 예약과 검진결과, 진료비 결제, 처방전 수령 등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다.
반면 한국은 원격의료가 특수한 상황에서만 한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4일부터 별도의 종료를 알리기 전까지 의료진의 전화 상담과 처방을 허용했다. 정부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일부 의료기관에 한해 전화 상담, 처방을 허용했다. 메르스 사태 당시와 가장 큰 차이는 모든 의료기관으로 원격의료 허용 범위를 넓혔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는 향후 원격의료를 전면 개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생각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원격의료에는 유독 보수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대로 손 놓고 있다간 디지털 헬스케어업계도 해외 서비스에 잠식되는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가 의료 서비스에 IT 기술을 접목하면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지만, 국내에선 이 같은 신산업 모델이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이 대거 접목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의료와 IT 융합의 필요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라인헬스케어의 온라인 건강 상담 서비스의 지난 2월 이용량이 전월 대비 40배 늘었다. 라인헬스케어는 지난해 라인이 일본에서 소니 자회사 M3와 합작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라인헬스케어는 메신저 라인을 통해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와 나중에 답변을 받을 수 있는 두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건강 상담 중 절반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상담이다. 이 회사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0%의 이용자가 원격 상담에 만족감을 보였다.
최근 라인은 일본 후생노동성의 요청을 받고 코로나19와 관련한 별도의 공식 라인 계정을 개설, 스마트폰으로 의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인은 향후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처방약을 택배로 배달하는 서비스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2015년부터 이 같은 원격진료를 허용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원격의료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최대 원격의료 플랫폼인 핑안 헬스케어앤드테크놀로지의 ‘핑안 굿닥터’는 지난 1월 22일에서 2월 6일까지 신규 가입자 수가 매일 10배씩 늘었고, 일평균 온라인 상담 건수도 평균 9배 늘었다. 핑안 헬스케어앤드테크놀로지는 중국 보험사 핑안보험 산하 기업으로,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온라인과 전화로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대표 검색 포털 바이두는 2015년 대형병원 ‘301병원’과 합작해 모바일 의료 플랫폼 ‘바이두닥터’ 앱을 출시했고, 알리바바는 모바일 의료 시스템 ‘미래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결제 솔루션인 알리페이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진료 예약과 검진결과, 진료비 결제, 처방전 수령 등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다.
반면 한국은 원격의료가 특수한 상황에서만 한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4일부터 별도의 종료를 알리기 전까지 의료진의 전화 상담과 처방을 허용했다. 정부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일부 의료기관에 한해 전화 상담, 처방을 허용했다. 메르스 사태 당시와 가장 큰 차이는 모든 의료기관으로 원격의료 허용 범위를 넓혔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는 향후 원격의료를 전면 개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생각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원격의료에는 유독 보수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대로 손 놓고 있다간 디지털 헬스케어업계도 해외 서비스에 잠식되는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가 의료 서비스에 IT 기술을 접목하면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지만, 국내에선 이 같은 신산업 모델이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이 대거 접목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의료와 IT 융합의 필요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