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망자 260명"…반박하다 팩트 틀린 與 대변인

2020-03-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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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출연 토론 중 신종플루와 헷갈린 듯…"박근혜 정부 가리기만 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9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김용남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토론 중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당시 사망자 숫자를 잘못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전 의원이 "메르스 때는 확진자가 180여명 정도 나오고 종식됐다"고 말하자 "확진자를 기준으로 자꾸 말하는데 메르스 같은 경우는 260명이 사망자였다. 확인을 정확히 한번 해보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의 발언에 김 전 의원은 "전혀 잘못 알고 있다. 거꾸로 알고 있다"고 맞받았다. 실제 메르스 당시 사망자는 39명이었다.

이후 이 대변인은 발언을 따로 정정하지 않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잘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는 국면은 아니다. 그럼에도 일본과 다른 지점은 정확하게 확진자 수를 점검해 낼 능력이 있다는 것"이라며 "메르스 사태 때 박근혜 정부는 그저 가리기만 급급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의 사망자가 263명이었던 것과 메르스 사망자를 헷갈린 것으로 보인다.

신종플루의 국내 확진자수는 75만 명, 사망자수는 263명이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는 확진자 186명, 사망자 총 39명이었다.

CBS는 "신종플루 사망자가 260명, 메르스 사망자는 36명이며 신종플루 사망자를 설명한 것"이라는 이 의원실의 해명을 전하면서 라디오 인터뷰 스크립트 해당 부분을 "신종플루 같은 경우는 260여명이 사망자였다"로 정정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최고위원회의 입장 전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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