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1년 전(0.97%) 대비 0.20%p 하락했다.
부실채권 금액도 감소했다. 이 기간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1년 전보다 2조9000억원(15.8%) 감소한 1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여신과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말 16조3000억원이던 기업여신 부실채권 금액은 지난해 말 13조2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금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00억원)보다는 증가했지만 지난해 3분기(2조원)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부실채권은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15조1000억원으로 1년 전(18조6000억원)보다 3조6000억원(19.1%)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채권은 1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1000억원(26.6%)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채권은 전년 동기(2조5000억원) 대비 6000억원(23.4%) 증가한 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관련 신규 부실채권은 3000억원 증가했다.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는 1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6000억원(16.9%) 감소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정리 금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1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정리 금액은 4000억원 증가한 2조9000억원이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동기(104.2%) 대비 9.0%p 상승한 113.2%를 기록했다. 국내은행 중에서는 지방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이 97.6%로 가장 낮았다. 이어 특수은행(111.3%), 시중은행(120.6%)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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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