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에 첫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이들은 군포시 페인트 도매업체 확진자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5일 군포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군포 2번째 확진자(49·여)의 시부모다. 이 부부는 지난달 22∼23일 가족 모임 등을 위해 며느리의 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안산시 첫 확진자 부부는 검체 채취 직후 안산 한도병원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음압격리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안산시는 이 부부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격리병실에 격리 조치했다.
며느리는 군포시 첫 확진자(53세·남)의 직장 동료다. 이들이 근무하는 경기 군포시 당정동 한 페인트 도매업체에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이 업체 사장을 포함해 직원 4명과 그 자녀, 시부모 등 6명이 추가로 확인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발병이 시작된 직장은 군포지만 관련 확진자들의 거주지가 안산, 인천 등으로 다양해 해당 지자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페인트 업체 확진자들 일부는 군포 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지만, 첫 확진판정을 받은 군포에서 확진자 순번을 받아 등록됐다. 이는 확진자 중복 등록을 막기 위한 정부 지침을 따른 것이다.
안산시는 확진자 부부가 거쳐 간 동선마다 방역을 실시하고, 접촉자 관리를 강화했다. 윤화섭 시장은 “오늘도 와동 안산운전면허시험장과 이 일대 경로당, 버스정류장 등을 다시 방역했다”면서 접촉자 등 24명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인천 서구는 청라2동에 거주하는 군포시 첫 확진자의 지난 29일부터 동선을 시간대별로 공개하고, 마스크 착용 유무까지 상세히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