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통계가 작성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11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28일 KB부동산 리브온의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의 중위매매는 9억4798만원으로 지난달(9억1216만원)보다 3.93% 올랐다. 지난달 처음 서울의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을 넘은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3582만원 증가해 9억원 중반대까지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11억9165만원으로 조사됐다. 단독주택은 8억7908만원, 연립주택은 2억8675만원이다.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7074만원, 단독주택은 6억4688만원, 연립주택은 2억4565만원을 기록했다.
강남 11개구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11억4967만원, 강북 14개구의 중위가격은 6억4274만원으로 각각 3.65%, 4.36% 올랐다. 강북 아파트 중위가격 상승률이 서울 전체, 강남의 상승률보다 높았다.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중위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규제 효과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다만 실거래가격이 아닌 매도 호가를 집계한 것이기 때문에 서울 집값이 본격적으로 상승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5개 광역시의 중위 아파트 매매가격은 2억4762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는 5억3908만원이었다.
지역별로 아파트 중위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매매가격 상승을 이끄는 대전으로 2억7519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이 2억6494만원, 대구는 2억 5952만원을 보였다. 울산이 2억754만원, 광주가 1억9893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