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부동산 대책 등으로 약세를 보여온 서울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강남지역 아파트값 하락 폭이 줄었다.
강북지역 노원·도봉·강북 등 이른바 '노·도·강' 아파트값은 상승 폭을 키워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2·16대책, 올해 2·20대책 등 두달 새 대책이 이어졌지만 이같은 대책의 효과는 아직 시장에서 나타나지 않고 있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4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상승했다.
12·16대책 이후 강남 재건축 등 초고가 아파트가 일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의 호가가 유지되면서 4주째 같은 흐름이다.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0.06% 하락해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다소 둔화했다.
잠실 주공5단지의 급매물 소진 이후 송파구가 지난주 -0.12%에서 금주 -0.08%로 하락폭이 줄었다.
강남과 서초구도 각각 -0.08%, -0.06%로 지난주보다는 낙폭이 감소했다. 강동구는 거래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일부 기존 아파트의 호가가 올라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2%로 상승 전환했다.
강북에서는 노원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9% 상승했고 도봉구가 지난주 0.06%에서 금주 0.08%, 강북구가 0.06%에서 0.09%로 상승폭이 커지는 등 '노·도·강'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강남 시세 영향을 받는 양천구는 이번주 0.02%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42%에서 금주 0.44%로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 2·20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수원 권선구(1.58%)와 영통구(1.54%)는 여전히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름폭은 지난주보다 다소 둔화했다.
역시 신규 조정대상지역인 장안구는 금주 1.36% 올라 지난주(0.8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안양 만안구는 0.44%로 지난주(0.46%)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의왕시는 0.51% 상승해 지난주(0.3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앞서 높은 가격에 거래된 매물이 순차적으로 신고되고 있는 데다, 2·20대책이 주 후반에 발표되면서 이번 조사 기간에 대책의 효과는 일부만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에서는 2·20대책에서 제외된 대전시 아파트값이 지난주 0.53%에서 금주 0.75%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대전 서구(1.20%)는 학군 수요가 있는 둔산·갈마·월평동 위주로, 중구(0.69%)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태평동 위주로, 유성구(0.69%)는 도안지구와 세종시와 인접한 노은·지족·문지동 등의 가격이 강세다.
세종시 아파트값도 인근 지역의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지난주(1.41%)보다 높은 1.52%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0% 상승했다.
서울이 0.04%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인천은 지난주 0.16%에서 금주 0.23%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7%에서 금주 0.10%로 오름폭아 확대됐고 송파와 서초구는 각각 0.01%, 0.07%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양천구는 학군 수요가 빠지는 비수기로 인해 0.03% 하락하며 2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