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TV, 안방으로]화질은 기본…AI 앞세운 2라운드 열린다

2020-02-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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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K TV 시장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한층 진화한 AI 기술을 TV에 접목하며 자존심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을 통해 에서 2020년형 'QLED 8K' TV를 공개했다. 신제품은 'AI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해 화질은 물론 음향과 편의 기능에서도 한층 진보한 AI 기술이 특징이다.

원본 영상의 화질과 관계없이 8K 수준의 고화질로 변환하는 업스케일링 기능을 강화했다. 8K를 지원하지 않는 방송도 8K급 화질로 시청할 수 있다. 두뇌의 신경세포 뉴런을 모방한 신경망 네트워크가 스스로 최적의 알고리즘을 생성하기에 어떤 영상이 입력되더라도 최적의 업스케일링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어댑티브 픽처(Adaptive Picture)' 기능도 새롭게 적용한다. TV가 주위 환경을 인식해 자동으로 화면 밝기와 명암비를 조정해준다. 햇빛이 강한 장소에서도 일부러 커튼을 치거나 조명을 끌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는 AI 기술로 화질뿐 아니라 더 풍부한 음향을 구현했다. 'OTS(Object Tracking Sound) 플러스'는 TV 스피커가 영상 속에서 움직이는 사물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별도의 5.1채널 스피커 없이도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다. 자동차가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이 나올 때 움직임에 따라 소리도 함께 움직이는 식이다.

LG전자도 더욱 나아진 AI 프로세서 '알파9 3세대'를 탑재한 '리얼 8K' TV 신제품을 선보인다. 3세대 프로세서는 지난해 공개된 전작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학습 알고리즘이 향상됐다.

알파9 3세대는 화면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얼굴과 텍스트를 각각 인식한다. 얼굴의 경우 피부 톤을 자연스럽게 하고 표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해주고, 텍스트의 테두리 부분은 더 또렷하게 보여준다. 8K 업스케일링 기능도 지원해 2K나 4K 해상도의 영상을 8K 수준의 화질로 즐길 수 있다.

재생 영상의 종류를 스스로 인식한다는 것도 강점이다. 스포츠, 영화, 애니메이션 등 시청자가 보는 콘텐츠의 장르를 파악한 뒤 그것에 맞게 화질을 최적화한다. 콘텐츠에 따라 음향 설정도 바뀐다. 뉴스를 볼 때는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영화를 볼 때는 효과음을 웅장하게 재생해준다. 2채널 음원을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로 변환해 TV 설치 공간에 적합하게 음향을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에서 LG전자 모델들이 8K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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