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불안감 노린 스미싱·스팸메일 기승

2020-02-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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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대응 상황반 운영… 최기영 장관 "유관기관 협력" 당부

스팸·스미싱 발견 시 118센터·이통사 고객센터 114로 신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사람들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스미싱과 해킹메일이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상황반을 운영하고 관련 기관과 협력해 유포자 처벌에 나선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관련 스미싱 문자는 누적 9482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상황반을 통해 악성 앱을 분석하고, 이를 유포하던 인터넷 주소 8곳과 탈취한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인터넷 주소 4곳을 차단했다.

스미싱 문자 내용은 '전염병 마스크 무료배포', '코로나 전염병 환자가 휴게소에서 수많은 사람과 접촉 확인' 등 일반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을 제목으로 만들어진 게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 테마주를 추천한다는 금융 스팸도 기승을 부린다.

또, 기업들을 대상으로 업무 메일을 가장한 악성코드 첨부 메일이 다량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영문으로 작성된 메일은 '코로나 바이러스 업데이트: 중국 생산현황'과 같은 제목으로 배포됐다. 메일은 생산 재개 일정을 확인하라며 첨부파일을 열도록 유도한다.

스미싱 문자나 메일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 URL·첨부파일을 클릭하면 마스크나 손소독제를 판매하는 쇼핑몰로 연결된다. 최악의 경우 주소 클릭만으로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심어지며 이를 통해 개인·금융 정보를 탈취당할 수 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스미싱 대응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과기정통부는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스미싱 대응 상황반'을 설치해 24시간 신고 접수·대응·조치 체계를 구축했다. 과기정통부는 방송통신위원회, 질병관리본부, 금융감독원, 경찰청 등 관련 기관과 정보공유체계를 강화해 스미싱 탐지, 분석, 차단 등 전 과정의 처리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스미싱 대응 현장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스미싱과 해킹메일을 이용한 각종 사기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며 "국민과 기업들이 실제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큰 상황인 만큼 유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스미싱 문자, 악성앱, 해킹 메일을 발견할 경우 '118센터' 또는 이통사 고객센터에 신고하거나 '보호나라' 홈페이지의 '피싱/스미싱 사고 신고'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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