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네덜란드, 독일, 룩셈부르크,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핀란드가 모두 시애라 영향권에 들면서 돌풍과 폭우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 당국은 시애라가 남동진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시속 145㎞를 넘는 강풍이 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스코틀랜드 퍼스에서는 건물 지붕이 강풍에 부서지면서 3명이 다쳤다. 덴마크에서는 높은 파도로 인해 바다에 휩쓸려갔던 여성과 아이가 구조되기도 했다.
아일랜드에서는 1만4000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영국에서도 3만 가구가 단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서유럽 각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줄줄이 취소됐다. 유럽 허브 공항 중 하나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는 약 240편의 노선이 취소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도 약 18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아일랜드 제3의 도시 골웨이에서는 유럽문화수도 개막 행사가 안전 우려로 취소됐다. 유럽문화수도는 매년 유럽연합(EU) 회원국 도시를 선정해 1년 동안 집중적으로 각종 문화 행사를 집중적으로 여는 사업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웨스트햄 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악천후로 취소됐다.
태풍 시애라는 노르웨이에서는 엘사(Elsa), 독일과 스위스에서는 사비네(Sabine)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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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덴마크 콜딩에서 나무가 태풍 시애라가 몰고온 돌풍에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