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경제 동향 2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22~29일 국내 경제 전망 전문가 22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19명 응답)를 진행, 이같이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정부(2.4%), 한국은행(2.3%)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KDI는 "작년 10월 조사(2.0%)보다 전망치가 0.1%포인트 상향조정됐으나 대내외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수출 금액은 세계 경제 성장세가 소폭 확대하고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돼 부진이 완화하겠지만, 올해와 내년에도 2.1%, 3.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599억7000만 달러)보다 소폭 축소된 53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만명대 초중반 수준을 나타내고, 실업률은 작년보다 소폭 하락한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완만하게 상승하겠지만, 내년까지 여전히 물가 안정 목표를 밑도는 1% 안팎의 낮은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이번 설문조사가 1월 22~29일에 진행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