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에서 야구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이만수 감독. 2013년 KBO시즌을 마치고 재능기부를 해달라는 지인의 부탁으로 라오스를 방문한 그는 학생들과의 첫 만남을 잊지 못했다. 야구를 하러 모인 학생들의 수는 고작 12명에 불과했고 신발조차 없어 맨발로 온 아이들도 있었다. 직접 학교에 플래카드를 걸며 학생들을 모집한 이 감독. 이후 약 500명이 모인 학생들 중 총 40명을 선발하여 최초의 라오스 국가 야구대표팀을 창단한 그의 일화를 스튜디오에서 전한다.
이만수 감독은 2016년 7월 라오스 정부로부터 야구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그가 심은 야구 씨앗 덕분에 현재 100여 명의 라오스 아이들이 야구를 놀이로 즐긴다. 앞으로 20년 마지막 인생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이만수 감독. 그는 80세가 되기 전까지 라오스에 야구장 4개를 지어 이곳에서 아시아대회와 세계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뒤를 이을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1982년 한국프로야구(KBO) 원년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만수 감독. KBO 1호 홈런, 1호 안타, 1호 타점 등 수많은 최초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프로야구가 출범해 예전 동대문야구장에서 벌어진 첫 시합을 떠올리며 추억에 빠지기도 했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지도자로 활동하기 위하여 자신을 전설적인 홈런왕에 빗대어 ‘코리안 베이브 루스, 만수 리’라고 소개한 이 감독. 이후 약 180명이 넘는 메이저리그 선수와 코치들 앞에서 홈런 시범을 보여야만 했던 일화를 전해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