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ICE는 과거에도 이베이에 접근해 인수를 떠봤으며 최근 다시 거래 가능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공식 논의에 들어가기 전인 초기 단계인 만큼 결과를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다만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현재 이베이의 몸값이 280억 달러를 넘는 만큼 프리미엄(웃돈)이 붙을 것을 감안할 때 거래 규모가 300억 달러를 넘는 '빅딜'이 될 전망이다.
이베이는 전자상거래의 선구자로 꼽히지만 최근 아마존이나 월마트 등 미국 전자상거래 공룡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 고전해왔다. 지난해에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압박으로 온라인 티켓거래 플랫폼 스텁허브(Stubhub)를 40억 달러에 경쟁사 비아고고(Viagogo)에 매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베이가 지역 중심 온라인 광고 서비스인 클래시파이드(classified) 사업부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클래시파이드 가치는 약 100억 달러로 추산된다. 다만 ICE가 관심을 갖는 부분은 클래시파이드 사업부가 아니라 이베이 사업의 핵심인 중개시장 사업이라고 WSJ은 전했다.
ICE가 이베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4일 뉴욕증시에서 이베이 주가는 8.8% 급등 마감했다. 반면 ICE 주가는 이베이 인수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 속에 7.5% 곤두박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