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부터 타이어까지… 구독경제 대세 속 전용카드 '봇물'

2020-02-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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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 서비스 품질 높이고 고정고객 확보 '1석2조' 효과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소유 중심의 경제에서 구독경제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카드사들이 정기구독 결제 혜택을 늘리고 있다. 기존에는 공과금 자동이체 등 생활비 중심의 혜택을 제공했다면 최근에는 넷플릭스, 멜론 등 디지털 구독, 정수기나 타이어 등 렌털 서비스까지 카드 혜택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구독경제는 매달 비용(구독료)을 지불하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카드사들은 구독경제 혜택을 내세워 고정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다. 또 구독 경제의 핵심으로 꼽히는 밀레니얼 세대와 1인 가구들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금까지 카드사들은 주로 아파트 관리비, 이동통신, 도시가스 등 공과금 자동이체 시 할인이나 적립을 해 주는 혜택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구독경제의 개념이 렌털, 디지털 구독 등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영역의 구독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달 3일 '신한카드 Deep Once'(딥원스 카드)를 출시하며 지난해 9월 파트너십을 체결한 넷플릭스 구독 혜택을 탑재했다. 딥원스 카드는 렌털 영역, 생활 월납 영역, 디지털 구독 서비스에 대해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플레이, 멜론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구독 서비스 정기결제 건에 대해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건별 최대 6000포인트, 월 최대 3건까지 마이신한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정액 독서앱 밀리의 서재, 스타벅스 자동충전 이용 시에도 적립이 가능하다.

렌털 영역에서는 LG전자 케어솔루션, 웅진코웨이, 넥센타이어 등 10개 렌털사에서 이용한 자동이체 거래 건에 대해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건별 최대 7000포인트, 월 최대 5건까지 마이신한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아파트관리비, 이동통신, 도시가스 등 7개 생활 월납에서 자동이체를 이용하면 건별 최대 6000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자동납부 혜택도 제공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최근 소비 주체로 떠오르는 밀레니얼 세대와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 증가 영향으로 소유 중심의 경제에서 구독경제로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구독 경제 트렌드와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9일 고정요금 자동납부 시 캐시백과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KB국민 이지 링크 티타늄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멜론과 지니 등의 음원사이트 할인, 통신요금과 가전 렌털 할인혜택 등을 제공한다.

전월 카드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이고 △통신요금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 △초중고 학교납입금 △4대 사회보험료 △전기요금을 자동 납부하면 납부 건수에 따라 월 최대 10000원이 캐시백 된다. 자동납부 건수가 2건 이상이면 월 5000원, 4건 이상이면 월 10000원이 각각 캐시백된다.

통신요금(SKT, KT, LG U+, KB Liiv M)은 경우 전월 이용실적이 100만원 이상이고 건당 3만원 이상 자동납부 시 월 1회 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영화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음원사이트(멜론/지니)와 가전렌털(청호나이스 /웅진코웨이) 등 정기결제 서비스 이용 시에도 추가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롯데카드는 티빙(TIVING)과 우리은행 3사간 제휴를 맺고 OTT 서비스 티빙 이용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29일까지 'LIKIT ALL'(라이킷 올) 카드를 발급받고 결제계좌를 우리은행 계좌로 등록 후 10000원 이상 이용하면 '티빙 1년 무제한 이용권'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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