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조현민, “조원태 지지” 선언…캐스팅 보드 쥔 국민연금

2020-02-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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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소액주주 표심 잡기 총력...주주가치 제고 제안 주목

[사진=대한한공 제공]

[데일리동방]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연합(KCGI, 반도건설)과 한진일가 싸움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캐스팅 보드는 국민연금이 쥐게 됐다.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4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 체제를 강화해 재무구조 개선 등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현재 KGCI(강성부 펀드)와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32.06%다. 조현아 전 부사장, 반도건설과 손을 잡은 탓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을 제외한 한진일가와 그 우호세력(특수관계인, 델타항공, 카카오 포함) 지분은 33.42%로 양측 차이는 1%포인트대에 불과하다.

이로써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 4.11%를 보유하고 있다. 통상 외부 의결권자문기관 의견을 받아 결정하는 가운데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기관투자자와 소액투자자 표심을 잡아야 하는 가운데 조원태 회장과 한진칼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혁신적 제안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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