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환율]신종코로나 경계 속 엔화 3주래 최고치 부근...위안화 하락

2020-02-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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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경계심 계속

중국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3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가치가 하락,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을 상회하고 있다. 안전자산 엔화는 오름세가 멈췄지만 여전히 3주래 최고치 부근에 머물러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1% 오른 108.49엔을 가리키고 있다. 엔화가 달러를 상대로 떨어진 것이지만 최근 엔화는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최근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31일에는 108.30엔으로 엔화 가치가 3주래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한주 동안 엔화 오름폭은 달러 대비 1%에 달한다.

중국 위안화는 이날 뚜렷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춘제 연휴 끝에 개장한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가 8% 안팎의 폭락세를 보이는 등 중국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이 가속하면서 중국 1분기 경기가 급격히 위축할 것이라는 공포가 커진 탓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하루 전 1조 위안이 넘는 유동성을 공급해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예고했지만 불안심리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MUFG은행 하시모토 마사시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바이러스가 대유행으로 번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사람과 물품 이동이 당분간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중국 경제 회복 조짐에 찬물을 뿌리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안·달러 환율은 7위안을 넘는 '포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 시각 역외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은 0.21% 오른 7.0160위안에서 거래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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