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고 실적을 발표한 41개사의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합계는 54조1456억원이다.
이들 상장사의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52조6586억원을 2.82%(1조4869억원) 웃돈 것이다. 이 중 21개사(흑자 전환·적자 축소 포함)는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상회했다. 나머지 20개사는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못 미쳐 양쪽 기업 숫자가 거의 대등했다.
실적이 전망치를 가장 크게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은 삼성생명이다. 이 회사는 당초 107억원 영업손실이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1조252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이 다양한 대체투자 수익에 힘입어 영업이익 6799억원을 기록해 기대치(5837억원)를 16.5% 웃돌았다.
반면 현대제철은 철광석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기대치(4918억원)보다 32.6% 적은 3313억원에 그쳤다. 에쓰오일도 영업이익이 4492억원으로 전망치(5959억원)를 24.6% 밑돌았고 현대로템은 당초 예상 영업손실(1452억원)보다 43.0% 큰 27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K하이닉스도 기대치(2조9332억원)보다 7.5% 적은 2조71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현대차(영업이익 3조6847억원)에 영업이익 2위 자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