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금지…우한 등 잔류한 韓교민은?

2020-02-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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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추가 귀국 신청자 없는 상태, 상황 모니터링 하면서 지원 여부 검토"

정부, 오는 4일부터 14일 내 후베이성 방문 경험있는 외국인 입국금지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이하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우한(武漢) 등 중국 후베이(湖北)성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들을 위해 정부가 지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후베이성 일대에 남은 우리 교민은 120여 명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한국인이고, 일부는 중국 국적을 가진 배우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베이성 한인회가 진행한 전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일 오전 0시 기준 우한에 머무르는 이들이 85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우한시 바깥의 외곽 도시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류한 교민 중에는 5세 미만의 영유아(15명), 6~13세 어린이(9명), 임신부(2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 브리핑에서 후베이성 일대에 남은 교민들을 위한 추가 전세기 투입 관련 질문에 “외교부에서 교민들 의견을 듣고 있는데, 아직은 추가로 입국을 신청한 부분들이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는 추후 현지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항공편 투입 여부, 물품 지원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우한 총영사관 철수 계획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전세기 내부 모습.[사진=연합뉴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31일 긴급하게 추가공지를 한 바 있다. 그런데 현재까지 추가로 귀국하겠다는 말은 없었다”며 “현지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임시 항공편 파견 여부는 검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우한에 아직 우리 교민들이 남아있다. 생업이 있어서 남아있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그분들은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남아있는 교민과 가족들이 분유·마스크, 소독제 등 지원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일단은 상황을 추가로 파악해야 한다”면서 “당연히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4일 0시부터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의 하에 제주특별법에 따른 무사증 입국제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후베이성을 방문한 적이 있는 우리 국민의 경우에는 입국이 허용되고, 입국 후 14일간 자가 격리 조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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